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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과 스페인어 이야기를 전하는
끄레아르입니다 :)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용서의 언덕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을 걷다 보면
언덕 위에 줄지어 서 있는 풍력발전기와 함께
철로 만들어진 순례자 조형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용서의 언덕(Alto del Perdón)입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용서의 언덕
프랑스길을 대표하는 장소 중 하나로,
많은 순례자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남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용서의 언덕
그런데 이곳은 왜 '용서의 언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을까요?
오늘은 용서의 언덕의 위치와
이름에 담긴 역사, 그리고 구간 난이도까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용서의 언덕은
어디에 있을까?
용서의 언덕은
스페인 나바라주(Navarra)에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의
대표적인 고개입니다.
팜플로나(Pamplona)에서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로
향하는 구간에 위치하며,
해발고도는 약 790m입니다.
생장에서 출발한다면 일반적인 일정 기준으로
도보 4일 차에 지나게 됩니다.

용서의 언덕으로 향하는 길
팜플로나에서 푸엔테 라 레이나까지는
약 24km이며, 용서의 언덕은 출발 후
약 13km 지점에 위치합니다.
언덕에 오르면 지나온 팜플로나 분지와
앞으로 걸어갈 나바라 지역의 풍경을
함께 바라볼 수 있습니다.
왜 '용서의 언덕'이라고
부를까?
용서의 언덕이라는 이름은
과거 이곳에 있었던
'용서의 성모(Nuestra Señora del Perdón)'
를 모신 예배당에서 유래했습니다.
스페인어로 Perdón은 '용서' ,
Alto는 '언덕' 을 뜻합니다.
중세 시대 이곳을 찾은 순례자들은
죄의 용서와 관련된 영적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과거 용서의 성모 예배당이 있던 장소를 기념하는 성모상
당시에는 순례자들을 위한
숙박 및 구호시설도 있었지만,
19세기 초 전쟁으로 예배당이 훼손되면서
옛 건물은 사라졌습니다.
Nuestra Señora del Perdón · Corral del Concejo, 31190, Navarra, SpainPlace of worshipmaps.app.goo.gl△△△
용서의 성모 기념상 구글맵 주소
현재는 용서의 성모 기념상이 남아 있으며,
순례자 조형물이 있는 전망대에서
약 1.4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프랑스길 코스에는 포함되지 않아,
기념상을 방문하려면 기존 순례길에서
별도로 이동해야 합니다.

용서의 성모상이 보관되어 있는 아스트라인의 성당
참고로 과거 예배당에 모셔져 있던 성모상은
인근 아스트라인(Astráin)의
산 코스메 이 산 다미안 성당
(Iglesia de San Cosme y San Damián)으로
옮겨졌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용서의 언덕을 상징하는
순례자 조형물
용서의 언덕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능선을 따라 설치된
순례자 기념 조형물
Monumento al Peregrino
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전용 스페인어 책 '순례길 스페인어'
참고로 저희 끄레아르 책
'순례길 스페인어' 의 표지이기도 하죠 ㅎㅎ

스페인 조각가 비센테 갈베테
이 작품은 스페인 조각가
비센테 갈베테(Vicente Galbete)가 제작했으며,
1996년에 설치되었습니다.
금속판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에는
서로 다른 시대의 복장을 한 순례자들과
동물들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양 끝으로 시대가 다른 순례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세부터 현대까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산티아고 순례의 역사를
상징하는 작품입니다.
조형물에는 다음과 같은
스페인어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Donde se cruza el camino del viento
con el de las estrellas.
바람의 길과 별들의 길이 교차하는 곳
여기서 바람의 길은 언덕 위를 지나는 바람을,
별들의 길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상징합니다.

용서의 언덕에 있는 풍력 발전기
실제로 언덕 능선을 따라
여러 대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어,
조형물과 함께 용서의 언덕을 대표하는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용서의 언덕
구간 난이도는?
용서의 언덕이 포함된
팜플로나에서 푸엔테 라 레이나까지의
구간은 약 24km입니다.
팜플로나에서 출발하면
처음에는 비교적 완만한 길이 이어지다가,
사리키에기 마을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오르막에서 바라보는 풍경
용서의 언덕 정상까지는
약 2.5km의 오르막이 이어지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경사가 가팔라집니다.
이후 우테르가까지는
약 3.5km의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지고,
푸엔테 라 레이나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길을 걷게 됩니다.

용서의 언덕에서 바라보는 앞으로 걸어갈 길
특히 용서의 언덕 내리막길은
과거 돌과 자갈이 많아 걷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길이 정비되면서
이전보다 걷기 수월해졌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용서의 언덕 내리막길
전체적으로 아주 어려운 코스는 아니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만큼
체력과 무릎 부담을 고려해 걷는 것이 좋습니다.
용서의 언덕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영상에서 느껴지는 바람 ~~ 🌬️
① 정상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습니다.
용서의 언덕은 주변에 바람을 막아줄 지형이나
나무가 거의 없는 탁 트인 능선입니다.
실제로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을 만큼
바람이 많은 곳인데요,
특히 바람이 강한 날에는
정상에서 사진을 찍거나 잠시 머무를 때도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길이 정비는 되었어도 조심히 내려가세요!
② 내리막길은 최근 정비되었습니다.
용서의 언덕에서 우테르가로 내려가는 길은
최근 정비를 통해 이전보다 걷기 수월해졌지만,
여전히 경사가 가파르고 일부 돌길도 남아 있어
내려갈 때는 발밑을 잘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③ 비가 온 뒤에는 길 상태를 확인하세요.
용서의 언덕 내리막은
흙과 자갈이 섞인 길이기 때문에
비가 온 뒤에는 미끄러운 구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경사가 있는 곳에서는
작은 돌을 밟고 미끄러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비가 많이 왔거나 눈이 쌓인 날에는
무리해서 속도를 내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용서의 언덕은 아름다운 풍경뿐만 아니라
중세 순례자들의 신앙과 역사가 담긴 장소입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용서의 언덕
프랑스길을 걸으실 예정이라면
이곳에 담긴 이야기를 떠올리며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 풍경을 감상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
¡Buen Cam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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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의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위 포스팅을 참고해 보세요!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길과 스페인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끄레아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