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la, 안녕하세요!
산티아고 순례길과 스페인어 이야기를 전하는
끄레아르입니다 ☺️

스페인 산티아고 순레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 보면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왜 이름이 산티아고 순례길일까?'
오늘은 그 이름의 유래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목적지?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은
하나의 길이 아니라,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Galicia) 지방에 위치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를
향해 이어지는
여러 개의 순례길을 통틀어 부르는 이름입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즉,
프랑스길, 포르투갈길, 북쪽길, 겨울길 등
다양한 코스가 있지만
모두 같은 목적지를 향해 걷는 길입니다.
산티아고(Santiago)는 누구인가?

성 야고보(Santiago el Mayor)
산티아고(Santiago)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명인
사도 야고보(Santiago el Mayor, 성 야고보)입니다.
야고보는 예수의 제자 중 첫 번째 순교자였습니다.

야고보 유해 이송 전승을 그린 15세기 작품
약 820년경, 이베리아 반도 북서부에서
오래된 무덤이 발견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사도 야고보의 무덤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스페인 아스투리아스의
알폰소 2세(Alfonso II) 국왕은
직접 이곳을 찾아 순례한 뒤,
그 자리에 교회를 세우도록 명령했습니다.
참고로 알폰소 2세 국왕과 그의 수행원들은
산티아고 순례길의 최초 순례자였습니다.

알폰소 2세 국왕
이 교회는 이후 수세기에 걸쳐 계속 확장되었고,
오늘날의 산티아고 대성당이 되었습니다.
△△△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정부에서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산티아고 대성당의 역사와 내부 모습,
다양한 사진 등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접속한 뒤
'한국어로 번역' 기능을 사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이라고 부르는 이유
이름 그대로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은
사도 야고보의 무덤을 찾아가는
순례자들이 걷는 길
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지하에 있는 야고보 무덤
현재도 대부분의 순례자들의 최종 목적지는
산티아고 대성당 안에 있는 사도 야고보의 무덤입니다.
야고보의 무덤은 대성당 지하에 있으며,
성당 중앙 제대 양쪽의 계단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특별히 성년(Año Santo)에는
퀸타나 광장(Plaza de la Quintana)에 있는
성스러운 문(Santa Puerta)을 통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퀸타나 광장에 있는 성스러운 문 입구
무덤을 참배한 후에는 제대 뒤편으로 올라가
성 야고보 상을 뒤에서 안는 전통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긴 순례를 무사히 마치고
산티아고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대표적인 순례 전통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성 야고보 상을 안는 모습
중세 사람들이 순례를 떠난 이유
오늘날에는 여행이나 자기 성찰,
문화 체험을 위해 순례길을 걷는 사람이 많지만,
중세 시대에는 신앙적인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중세 시대 순례길 모습
당시 순례를 완주하면 교회로부터
면죄(Indulgencia)를 받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는 순례자 자신뿐만 아니라,
병든 사람이나 세상을 떠난 사람을 대신해
순례를 하는 경우에도 영적인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13세기 산티아고 순례를 그린 모습 - 작가 Peter van del Aa
또한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황금기(Edad de Oro)'로 불립니다.
이 시기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아이슬란드 등 유럽 각지에서 수많은 순례자들이 산티아고를 찾으며,
순례길은 유럽을 대표하는 순례지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산티아고 성년(Año Santo)이란?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산티아고 성년(Año Santo Compostelano)'이라는
특별한 해가 있습니다.

성년 순례자 미사 중 보타푸메이로(향로) 모습
성년은 7월 25일(성 야고보 축일)이
일요일과 겹치는 해에 열리는데,
이름 때문에 하루만 해당되는 행사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 해 1년 전체가 성년 기간입니다.
즉,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산티아고를 찾는 순례자들은 모두
성년 기간에 순례를 하는 것이 됩니다.

21-22 산티아고 성년 불꽃놀이
이 시기에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순례자들이
산티아고를 찾습니다.
가톨릭에서는 이 기간에 순례를 완주하면
특별한 영적인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더욱 뜻깊은 해입니다.
반면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가장 큰 행사이자 축제 같은 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21-22 산티아고 성년 특별판 에스트레야 맥주
최근 성년은 2021년이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순례자가
길을 걷지 못한 점을 고려해
2022년까지 1년 연장되어 운영되었습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산티아고 성년은 2027년입니다.
27년도 21-22년도처럼 비슷한 규모의
공연, 전시, 콘서트, 순례자 행사 등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레오 14세 교황이 2027년 산티아고 성년을 맞아
스페인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2027년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순례자가
산티아고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 시기에 순례를 계획하고 있다면
항공권과 숙소를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예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은
단순히 스페인을 걷는 여행길이 아닙니다.
약 1,200년 전 발견된 사도 야고보의 무덤을 향해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온 역사와 신앙이 담긴 길입니다.
그래서 이 길은 지금도
산티아고(사도 야고보)를 향해 걷는 길
Camino de Santiago
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순례길을 걷게 된다면,
단순히 목적지를 향해 걷는 것이 아니라
천 년이 넘는 역사 속,
수많은 순례자들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 걷고 있다는 사실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
¡Buen Camino!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길과 스페인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끄레아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