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la, 안녕하세요!
산티아고 순례길과 스페인어 이야기를 전하는
끄레아르입니다 :)
산티아고 순례길의 마지막 목적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산티아고에 도착하면 대성당 앞에서 사진을 찍고
콤포스텔라를 발급받는 것과 함께
많은 순례자들이 하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순례자 미사’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미사
순례자 미사는
일반적인 가톨릭 미사의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산티아고에 도착한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라는 점에서 조금 특별합니다.
미사에서는 최근 도착한 순례자들의
출발지와 국적, 인원 등을 소개하기도 하는데요,
저도 미사 중에 ‘Corea(한국)’라는 말이 들렸을 때
괜히 반갑고 설렜던 기억이 있습니다 :)

산티아고 대성당 보타푸메이로
그리고 산티아고 대성당 미사 하면
성당 안을 좌우로 크게 오가는
거대한 향로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바로 ‘보타푸메이로(Botafumeiro)’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산티아고 대성당 순례자 미사 시간부터
보타푸메이로를 언제 볼 수 있는지 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순례자 미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서는
매일 순례자를 위한 미사인
Misa del Peregrino
[미사 델 뻬레그리노]
가 열립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미사시간
2026년 9월 대성당 공식 홈페이지 기준
순례자 미사 시간은
07:30 / 09:30 / 12:00 / 19:30
하루 네 차례이며,
모두 주제단(Altar Mayor)에서 진행됩니다.

주제단(Altar Mayor)이란 성당 중앙에 있는 메인 제단입니다.
대성당은 매일 07:00~21:00 개방하며
성당 입장과 미사 참석은 무료입니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미사에 참석해 조용히 지켜볼 수 있습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내부
다만 현재 보안상의 이유로
배낭을 가지고 대성당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순례를 마치고 바로 미사에 참석하려는 분들은
먼저 숙소나 짐 보관소에
배낭을 맡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타푸메이로(Botafumeiro)란?
산티아고 대성당 내부를
좌우로 크게 오가는 거대한 향로를
Botafumeiro
[보따푸메이로]
라고 합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보타푸메이로
높이 약 1.5m, 무게 약 53kg으로
약 20m 높이에 매달려 있으며,
8명의 ‘Tiraboleiros(띠라볼레이로스)’가
밧줄을 이용해 움직입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보타푸메이로
속도가 붙으면 최대 약 68km/h에 달한다고 하니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상당히 빠릅니다.
보타푸메이로는 단순히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가톨릭 전례에서 사용하는 향로입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보타푸메이로
대성당 공식 설명에서는
향 연기가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순례자들의 기도 역시 하느님께 올라간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순례자들의 냄새를
없애려고 만든 향로?
보타푸메이로에 대해 찾아보면
“옛날 순례자들이 씻지 못해 냄새가 심해서
악취를 없애려고 거대한 향로를 사용했다.”
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산티아고 대성당의 공식 설명은
보타푸메이로를 위생이나 악취 제거용이 아닌
‘전례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향로’라고 설명합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보타푸메이로
따라서 악취 제거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사실처럼 단정하기보다는
오랫동안 전해지는 이야기 중 하나이며,
공식적으로는 종교적·전례적 의미를 가진 향로라고
알아두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미사에 가면
항상 볼 수 있을까?
아닙니다.
보타푸메이로는
모든 순례자 미사에서 작동하지 않습니다.
대성당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주요 축일에 보타푸메이로를
사용한다고 안내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 1월 6일 — 주님 공현 대축일
· 5월 23일 — 성령 강림 대축일
· 7월 25일 — 성 야고보 사도 축일
· 8월 15일 — 성모 승천 대축일
· 11월 1일 — 모든 성인 대축일
· 12월 8일 —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마리아 대축일
· 12월 25일 — 성탄절
· 12월 30일 — 성 야고보 유해 이장 기념일
등이 있습니다.
부활절이나 성령 강림절처럼
해마다 날짜가 달라지는 축일도 있으며,
전례 일정에 따라 날짜가 옮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티아고 대성당의 ‘영광의 문(Pórtico de la Gloria)’으로, 중앙에는 그리스도가, 아래쪽 중앙에는 성 야고보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보타푸메이로를 보기 위해 방문한다면
일반적인 날짜 목록만 보는 것보다
해당 연도의 대성당 공식 전례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홈페이지
돈을 내면
보타푸메이로를 볼 수 있다?
이것도 순례길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인데요.
“사람들이 돈을 모아서 일정 금액이 되면
보타푸메이로를 돌려준다.”
라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미사
정확히 말하면
미사 중 헌금이 일정 금액 이상 모이면
보타푸메이로를 작동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공식 홈페이지에는
주요 축일이 아니더라도
대성당에 미리 요청한 순례단체가 있을 경우
보타푸메이로를 작동할 수 있다고
명확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신청 문의는
botafumeiro@catedraldesantiago.es
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대성당 공식 홈페이지에는
신청 비용이 공개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산티아고 현지 정보 사이트에서는
비정기 작동을 요청하는 비용을
약 450~500유로 정도로 안내하고 있지만,
이는 대성당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식 요금은 아닙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미사
따라서
‘공식 작동일이 아니더라도
단체 등이 사전에 비용을 부담하고
대성당에 별도로 요청할 수 있다’
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때문에 평범한 날 미사에 참석했다가
다른 단체가 신청한 보타푸메이로를
우연히 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산티아고를 방문하신다면
이 부분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2026년 9월 현재
보타푸메이로는 일시적으로
작동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대성당 중앙 돔(Cimborrio) 복원 공사를 위해
설치된 공사용 구조물이
보타푸메이로를 매다는 장치와 겹쳐 있어,
현재는 보타푸메이로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정확한 재개 날짜도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미사
다만 대성당과 순례자 미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2026년 하반기에
보타푸메이로를 보기 위해 방문하시는 분들은
공식 축일이라고 해서 작동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방문 직전에 대성당에 직접 문의해
운행 여부를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산티아고에 도착하면
대성당 앞에서 인증사진만 찍고
다음 일정으로 넘어가는 분들도 많은데요,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순례자 미사까지 참석해 보셔도 좋습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야고보 성인
종교가 없더라도
세계 각국에서 산티아고까지 걸어온 순례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순례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또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Nos vemos!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길과 스페인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끄레아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