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la, 안녕하세요!
산티아고 순례길과 스페인어 이야기를 전하는
끄레아르입니다 :)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싶지만
한 달 가까운 시간을 내기는 쉽지 않다 보니,
휴가를 이용해 단기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산티아고 순례길 직장인 10일 단기 코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가 바로
사리아(Sarria)에서 산티아고까지 걷는
마지막 100km 구간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항공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제외하고
사리아에서 산티아고까지
5~6일 동안 걷는 일정을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마드리드에서 사리아까지 이동하는 방법과
공립 알베르게를 기준으로 한 예상 비용까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전체 코스를 먼저 비교해 보고 싶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사리아에서 출발하는 이유?

산티아고 순례길 사리아 코스는 파란색 화살표부터 시작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대표적인 코스인 프랑스길은
프랑스 생장에서 산티아고까지
약 780km에 이릅니다.
전체 구간을 걷는 데는
보통 한 달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짧은 휴가를 이용하는 분들은
마지막 100km 구간을 많이 선택합니다.

산티아고 순례증명서 콤포스텔라
도보 순례자가 산티아고 순례증명서인
콤포스텔라(Compostela)를 받으려면
공식 순례길의 마지막 100km 이상을
걸어야 하는데요,
사리아는 산티아고에서 100km 이상 떨어져 있어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있으며,
기차역과 숙박시설, 식당, 마트 등의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순례자 여권 크레덴시알
다만 100km만 걷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크레덴시알(Credencial, 순례자 여권)에
하루 최소 2개 이상의 도장을 받아야 합니다.
도장은 알베르게뿐만 아니라
성당, 카페, 식당, 관공서 등에서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사리아 가는 방법
한국에서 사리아로 이동할 때는
일반적으로 마드리드로 입국한 뒤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편리합니다.
사리아에는 국제공항이 없지만
기차역이 있어 마드리드에서 기차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마드리드 차마르틴 기차역
기차는 마드리드의
차마르틴 클라라 캄포아모르역
(Madrid Chamartín-Clara Campoamor)에서
출발합니다.
표 예약은 Renfe 홈페이지나 앱에서
다음과 같이 검색하면 됩니다.
Madrid-Chamartín → Sarria

출발지에 Madrid를 검색하면
마드리드에 있는 여러 역이 함께 표시되는데요,
이때 Madrid (Todas)를 선택하셔도 됩니다.
스페인어로 todas는 ‘모든 역’을 의미합니다.
출발역을 정확하게 지정하고 싶다면
Madrid-Chamartín Clara Campoamor역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7/26 마드리드 -> 사리아 승차표
제가 7월 26일을 기준으로 검색했을 때에는
11월 3일까지의 승차권만 조회되었는데요,
Renfe 홈페이지에서는 승차권을
최대 12개월 전부터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출발일이 3개월 이상 남은 승차권이
검색되지 않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11월 3일 마드리드 -> 사리아 승차표
원하는 날짜의 열차가 조회되지 않더라도
해당 노선이 운행되지 않는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시간표와 승차권 판매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렸다가 다시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미오(Omio) 보다 렌페(Renfe) 홈페이지가 더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Renfe 홈페이지가 한국에서는
원활하게 접속되지 않는다면
VPN을 이용해 다른 국가로
우회 접속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유럽 국가로 설정해 접속했는데요,
반드시 유럽 국가가 아니더라도
접속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리아에 도착하면 해야 할 일
사리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크레덴시알(Credencial)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순례자 여권 크레덴시알
크레덴시알은 쉽게 말해
순례자의 여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공립 알베르게를 이용할 때는 물론,
산티아고에 도착한 후
콤포스텔라(순례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서류입니다.

순례길을 여러번 걸으면 크레덴시알 모으는 재미도 생기죠 ㅎㅎ
크레덴시알은 사리아에 있는
대부분의 알베르게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산타 마리냐 성당(Iglesia de Santa Mariña),
누에스트라 세뇨라 델 로사리오 성당
(Parroquia de Nuestra Señora del Rosario),
일부 카페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사리아 산타 마리냐 성당 구글맵
△△△
사리아 누에스트라 세뇨라 델 로사리오 성당 구글맵
가격은 판매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약 2유로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사리아에서 산티아고까지
5박 6일 일정
처음 걷는 분들에게는
하루 평균 15~25km 정도를 걷는
5박 6일 일정을 추천합니다.
1일차
사리아(Sarria) → 포르토마린(Portomarín)
· 거리: 약 22.4km
· 소요시간: 약 5시간
· 난이도: 중상
사리아에서 포르토마린까지는
약 22km를 걷는 구간으로,
숲길과 작은 마을을 지나며
프랑스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포르토마린 미뇨강 다리

우회해서 가는 길도 있답니다^^
전체적으로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미뇨강(Miño) 방향으로 내려가는 일부 구간은
경사가 있는 편이므로 천천히 걸으며
체력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2일차
포르토마린(Portomarín) →
팔라스 데 레이(Palas de Rei)
· 거리: 약 25.1km
· 소요시간: 약 6시간
· 난이도: 중
포르토마린을 출발하면
초반에 다소 가파른 오르막이 있습니다.

팔라스 데 레이(Palas de Rey) 가는 길
전체적으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구간이므로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걷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일차
팔라스 데 레이(Palas de Rei) → 멜리데(Melide)
· 거리: 약 14.6km
· 소요시간: 약 3시간 40분
· 난이도: 중하
팔라스 데 레이에서 멜리데까지는
비교적 짧고 걷기 편한 구간입니다.
멜리데는 갈리시아식 문어요리인
뿔뽀 아 페이라(Pulpo á feira)로 유명합니다.

뿔뽀 아 페이라(Pulpo á feira)

칼도 가예고(Caldo gallego)라는 스페인 시래기국도 맛있어요!
멜리데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식당거리를 지나가게 되는데요,
그 중 Pulperia A Garnacha 라는 식당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입니다.

멜리데 문어 요리 식당 추천
다른 유명한 곳도 있지만
이 곳이 비수기에도 문을 열고 좌석도 많아서
무난하게 가기 좋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뿔뽀랑 차원이 다르니
멜리데 가시면 꼭 뿔뽀는 드셔보세요!
4일차
멜리데(Melide) → 아르수아(Arzúa)
· 거리: 약 14.5km
· 소요시간: 약 3시간 30분
· 난이도: 하
멜리데에서 아르수아까지도
구간이 짧고 비교적 완만한 구간입니다.

아르수아 가는 길에 만난 정겨운 모습 ㅎㅎ
5일차
아르수아(Arzúa) → 오 페드로우소(O Pedrouzo)
· 거리: 약 19.3km
· 소요시간: 약 4~5시간
· 난이도: 하
산티아고 도착 바로 직전인 코스입니다.
이 코스 또한 전체적으로 평탄한 길이 이어져
비교적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

전체적으로 평탄했던 오 페드로우소 가는 길
6일차
오 페드로우소(O Pedrouzo)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 거리: 약 19.5km
· 소요시간: 약 4시간 30분
· 난이도: 중하
드디어 순례의 마지막 구간입니다.
산티아고 도시 입성 직전에
몬테 도 고소라는 언덕을 지나갑니다.
몬테 도 고소(Monte do Gozo)는
'기쁨의 산'이라는 뜻을 가진 곳으로,
순례자들이 처음으로 산티아고 대성당의 첨탑을
바라볼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순례자 동상이 가리키는 곳이 산티아고 대성당입니다.
언덕 정상에는 대성당을 바라보는
두 순례자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우리나라 제주도의 돌하르방도
함께 설치되어 있어
한국인 순례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돌하르방
△△△
스페인 산티아고 제주 돌하르방 보기
5일 만에 걸을 수도 있을까?
사리아에서 산티아고까지
5일 만에 걷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경우 보통 팔라스 데 레이에서 멜리데를 지나
아르수아까지 약 29km를 한 번에 걷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5일 일정
1일차 사리아 → 포르토마린
2일차 포르토마린 → 팔라스 데 레이
3일차 팔라스 데 레이 → 아르수아
4일차 아르수아 → 오 페드로우소
5일차 오 페드로우소 → 산티아고
공립 알베르게 이용 방법
사리아는 갈리시아(Galicia) 지방에 속한 도시입니다.
갈리시아에서 운영하는 공립 알베르게는
순타 알베르게(Xunta Albergue)라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1인 1박 10유로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순타의 대표 캐릭터입니다ㅎㅎ
공립 알베르게는 예약제로 운영되지 않으며
현장에 도착한 순서대로 침대를 배정합니다.
크레덴시알을 제시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공립 알베르게는
연박이 안됩니다.
Xunta의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은
13:00 a 22:00 이며,
보통 다음날 아침 8시까지는
무조건 나가야 합니다.

너무 좋았던 네그레이라(Negreira) 순타 알베르게


순타 알베르게 기본 시설
시설은 기본적인 편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숙박할 수 있어
많은 순례자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첨부파일에 사리아부터 산티아고까지의
공립 알베르게 목록을 함께 첨부해 두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리아에서 산티아고까지 예상 비용
아래 비용은 항공료를 제외하고,
마드리드에서 사리아로 이동한 뒤
6일 동안 걷는 경우를 기준으로 계산한 금액입니다.
① 마드리드 → 사리아 기차
💶 예상 비용 : 약 40~100유로
예약 시기와 열차 종류, 좌석 등급에 따라
요금이 달라집니다.
② 숙박비
💶 예상 비용 : 약 60~150유로
공립 알베르게만 이용하면
약 60유로 정도면 충분합니다.
다만 공립 알베르게는 예약이 불가능한
선착순 운영이므로,
만실에 대비해 사립 알베르게를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립과 사립을 적절히 이용한다면
약 100~150유로 정도를 예상하시면 됩니다.
③ 식비
💶 예상 비용 : 약 120~210유로
하루 평균 20~35유로 정도를
생각하시면 무난합니다.
식당 대신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거나
간단히 해결하면 식비를 더 줄일 수 있습니다.
④ 세탁 및 기타 비용
💶 예상 비용 : 개인차
세탁기와 건조기는
보통 각각 3~5유로 정도이며,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면 비용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카페, 간식, 기념품 등의 비용은
개인의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달라집니다.
💰 전체 예상 비용
약 220~460유로
- 기차 : 40~100유로
- 숙박 : 60~150유로
- 식비 : 120~210유로
위 금액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기본 비용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여기에 세탁비와 카페, 간식, 기념품 등
개인 지출이 추가될 수 있으므로,
여유 자금까지 고려해
1인 기준 약 300~500유로 정도를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리아에서 산티아고까지는
보통 5~6일 정도 소요되며,
여기에 왕복 비행 일정과
간단한 여행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일정은 약 10일 정도를 추천드립니다.

사리아부터 산티아고 100Km 구간 비석
비교적 짧은 일정으로도
산티아고 순례길의 분위기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긴 휴가를 내기 어려운 분들이라면
가장 부담 없이 도전해 볼 수 있는 구간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Buen Camino!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길과 스페인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끄레아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