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la, 안녕하세요!
산티아고 순례길과 스페인어 이야기를 전하는
끄레아르입니다 :)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프랑스길, 포르투갈길처럼 잘 알려진 길 외에도
조금은 생소한 이름의 코스들이 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겨울길
그중 하나가 바로
‘겨울길’이라고 불리는
Camino de Invierno
[까미노 데 인비에르노]
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겨울길
이름만 들으면
‘겨울에만 걸을 수 있는 순례길인가?’
싶을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는 계절과 관계없이 걸을 수 있는
하나의 정식 산티아고 순례길 코스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겨울길 출발지 폰페라다
겨울길은 폰페라다(Ponferrada)에서 출발해
산티아고까지 이어지며,
전체 거리는 약 260km입니다.
오늘은 겨울길이 어떤 코스인지부터
왜 ‘겨울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주요 도시와 구간별 거리,
그리고 실제로 걸을 때 알아두면 좋은 점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겨울길
Camino de Invierno
스페인어 정식 명칭은
Camino de Invierno 입니다.
Camino = 길
Invierno = 겨울

산티아고 순례길 겨울길
따라서 우리말로 그대로 옮기면
‘겨울길’이라는 뜻인데요,
겨울길은 폰페라다(Ponferrada)에서
프랑스길(Camino Francés)과 갈라집니다.

산속에 위치한 오 세브레이로
프랑스길을 계속 따라가면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Villafranca del Bierzo)
를 지나 오 세브레이로(O Cebreiro)를 넘어
갈리시아로 들어가게 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겨울길 라스 메둘라스
반면 겨울길은
폰페라다에서 남쪽 방향으로 갈라져
· 라스 메둘라스(Las Médulas)
· 오 바르코 데 발데오라스(O Barco de Valdeorras)
· 몬포르테 데 레모스(Monforte de Lemos)
· 찬타다(Chantada)
· 로데이로(Rodeiro)
등을 거쳐 산티아고로 향합니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 유명 와인산지 발데오라스
특히 발데오라스(Valdeorras),
리베이라 사크라(Ribeira Sacra),
데사(Deza) 등의 지역을 지나기 때문에
프랑스길과는 상당히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왜 이름이
‘겨울길’일까?
겨울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 코스의 역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프랑스길을 따라 갈리시아로 들어가려면
해발 1,000m가 넘는
오 세브레이로(O Cebreiro) 일대를
지나야 합니다.


오 세브레이로 겨울철 눈내린 모습
겨울철에는 오 세브레이로(O Cebreiro) 일대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길을 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이 때문에 순례자들은 눈이 쌓인 고지대를 피해
조금 더 낮은 지역을 지나는 길을 이용했고,
이 경로가 오늘날 ‘겨울길’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페인 발카르세 계곡
또한 겨울철에는 발카르세(Valcarce) 계곡의
하천이 불어나 이동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한 대체 경로로도
이용되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겨울길 출발지
출발지는
폰페라다(Ponferrada)입니다.
프랑스길을 걸어보신 분들이라면
익숙한 도시일 텐데요,

스페인 폰페라다 템플기사단 성
폰페라다는 프랑스길의 주요 도시이면서
템플기사단 성(Castillo de los Templarios)으로도
잘 알려진 곳입니다.
여기에서 길이 나뉩니다.
[프랑스길]
폰페라다(Ponferrada) →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Villafranca del Bierzo) →
오 세브레이로(O Cebreiro) → 사리아(Sarria)
→ 산티아고
[겨울길]
폰페라다(Ponferrada) →
라스 메둘라스(Las Médulas) →
오 바르코 데 발데오라스(O Barco de Valdeorras) →
아 루아(A Rúa) → 키로가(Quiroga) →
몬포르테 데 레모스(Monforte de Lemos) →
찬타다(Chantada) → 로데이로(Rodeiro)
→ 산티아고
따라서 프랑스길을 걷다가
폰페라다에서 겨울길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합니다.
겨울길 전체 코스
폰페라다(Ponferrada)에서 출발해
산티아고까지 이어지는 겨울길의 전체 코스를
일정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정 | 구간 | 거리 |
1일차 | 폰페라다(Ponferrada) → 라스 메둘라스 (Las Médulas) | 약 27km |
2일차 | 라스 메둘라스 (Las Médulas) → 오 바르코 데 발데오라스 (O Barco de Valdeorras) | 약 27km |
3일차 | 오 바르코 데 발데오라스 (O Barco de Valdeorras) → 아 루아(A Rúa) | 약 14km |
4일차 | 아 루아(A Rúa) → 키로가(Quiroga) | 약 26km |
5일차 | 키로가(Quiroga) → 몬포르테 데 레모스(Monforte de Lemos) | 약 36km |
6일차 | 몬포르테 데 레모스(Monforte de Lemos) → 찬타다(Chantada) | 약 31km |
7일차 | 찬타다(Chantada) → 로데이로(Rodeiro) | 약 26km |
8일차 | 로데이로(Rodeiro) → 랄린(Lalín) 일대 | 약 22km |
9일차 | 랄린(Lalín) 일대 → 오우테이로(Outeiro) | 약 34km |
10일차 | 오우테이로(Outeiro)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 약 17km |
다만 5·6일차와 9일차는
하루에 30km가 넘는 장거리 구간인데요,
이 구간들을 중간 숙박지에서 나누어 걷는다면
전체 일정은 약 12~14일 정도로
여유 있게 잡으시면 됩니다.
겨울길
대표 장소
① 라스 메둘라스(Las Médulas)
겨울길 초반부에서 만나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겨울길 라스 메둘라스
라스 메둘라스는
로마 시대의 대규모 금광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붉은빛을 띠는 독특한 산과
초록빛 식생이 어우러져 있어
겨울길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② 실강(Río Sil)
겨울길은 여러 구간에서
실강을 따라 이동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겨울길 실강
특히 라스 메둘라스에서
발데오라스 지역으로 넘어가면서
강과 계곡을 따라 걷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③ 리베이라 사크라(Ribeira Sacra)
개인적으로 겨울길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지역 중 하나가
리베이라 사크라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겨울길 리베이라 사크라
특히 이 지역은
경사면을 계단처럼 깎아 만든 포도밭과
와인 생산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몬포르테 데 레모스에서
찬타다로 향하는 길에서는
미뇨강(Río Miño) 주변의
포도밭 풍경도 만나게 됩니다.
겨울길 난이도
겨울길 전체 난이도는
‘중상’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오 세브레이로(O Cebreiro)를 지나지 않기 때문에
프랑스길보다 쉬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겨울길 역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구간이 많습니다.

몬포르테 데 레모스 -> 찬타다 고도표
특히 몬포르테 데 레모스(Monforte de Lemos)에서
찬타다(Chantada)까지는
약 30km를 걸어야 하는 데다,
벨레사르(Belesar)에서 미뇨강을 건넌 뒤
약 3km에 걸쳐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야 합니다.

찬타다 -> 로데이로 고도표
이어지는 찬타다 → 로데이로(Rodeiro) 구간도
약 26km로 거리가 짧지 않은데요,
이 구간에서는 해발 약 1,100m의
몬테 파로(Monte Faro) 일대까지 고도를 높였다가
다시 로데이로 방향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겨울길 전체 고도표
즉, 겨울길은 오 세브레이로처럼
한 번의 큰 산악 구간을 넘는 방식이라기보다는
코스 곳곳에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고,
20~30km대의 긴 구간까지
함께 걸어야 한다는 점에서
체력 소모가 큰 편입니다.
따라서 일정과 숙박지를 정할 때에는
단순히 하루 이동 거리만 확인하기보다는
각 구간의 고도 변화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길은
특히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프랑스길을 이미 걸어보고 새로운 코스를 찾는 분
· 순례자가 적고 한적한 길을 선호하는 분
· 유명한 코스보다는 조금 덜 알려진
순례길을 걸어보고 싶은 분
· 하루 20~30km 정도의 장거리 도보에 익숙한 분
· 12~14일 정도의 일정으로 걸을 수 있는 코스를 찾는 분

산티아고 순례길 겨울길
다만 프랑스길에 비해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적은 편이고,
일부 구간은 오르내림과
장거리 이동이 이어지기 때문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처음 걷는 분보다는
한 번 이상 장거리 순례길을 걸어본 분들에게
조금 더 추천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지금까지 산티아고 순례길의 또 다른 코스,
겨울길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길인 만큼,
새로운 순례길을 찾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Buen Camino!
▵▵▵
산티아고 순례길 코스 종류 총정리
아직 어떤 길을 걸을지 정하지 못했다면
프랑스길부터 포르투갈길, 북쪽길, 프리미티보길까지
주요 코스의 특징을 정리한 글도 참고해 보세요 :)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길과 스페인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끄레아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