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la, 안녕하세요!
산티아고 순례길과 스페인어 이야기를 전하는
끄레아르입니다 :)

산티아고 순례길 모사라베-사나브레스길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페인 남부에서 시작하는
모사라베길(Camino Mozárabe)과
산티아고까지 이어지는
사나브레스길(Camino Sanabrés)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모사라베-사나브레스길
두 길은 서로 연결해서 걸을 수 있지만
출발지와 거리가 다른 별개의 코스인데요,
어디에서 시작하고,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부터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모사라베길
Camino Mozárabe
· 출발지 : 알메리아(Almería)
· 모사라베길 종점 : 메리다(Mérida)
· 거리 : 약 620km
· 소요기간 : 약 25~30일
모사라베길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Andalucía) 지방에서
시작하는 순례길입니다.
특이한 점은 출발지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인데요!

스페인 그라나다
알메리아(Almería), 그라나다(Granada),
말라가(Málaga), 하엔(Jaén) 등
여러 도시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긴 대표 노선은
알메리아(Almería)에서 출발하는 코스입니다.
그런데 모사라베길 자체가
산티아고까지 하나의 이름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모사라베길 지도
알메리아에서 출발해
메리다(Mérida)에 도착하면
은의길(Vía de la Plata)과 합류하고,
이후 은의길을 따라 북쪽으로 걸어
그란하 데 모레루엘라(Granja de Moreruela)
에 도착합니다.

모사라베길 주요 갈림길
여기가 중요한 갈림길인데요!
그란하 데 모레루엘라에서
은의길을 따라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면
아스토르가(Astorga)에서 프랑스길과 만나게 되고,
산티아고 방향으로 바로 가고 싶다면
서쪽으로 갈라지는
사나브레스길을 따라가면 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모사라베길
즉, 모사라베길에서 출발해
사나브레스길을 이용해 산티아고까지 걷는다면,
📍 알메리아
↓
모사라베길
↓
📍 메리다
↓
은의길과 합류
↓
📍 그란하 데 모레루엘라
↓
사나브레스길로 분기
↓
⭐️ 산티아고 ⭐️
이런 구조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넓은 올리브밭을 지나가는 모사라베길
따라서
‘모사라베길을 걸어서 산티아고까지 간다’
고 할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사라베길이라는
하나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모사라베길 → 은의길 → 사나브레스길
이렇게 세 길을 차례로 연결해서
산티아고까지 가는 것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모사라베길이 지나가는 라 칼라오라 성
알메리아부터 산티아고까지
전 구간을 연결하면 약 1,400km에 이르며,
일반적으로 약 50~60일 정도의
장거리 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왜 ‘모사라베길’이라고
부를까?
모사라베(Mozárabe)는
중세 이베리아반도의 이슬람 통치 지역에서 살았던
그리스도교도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현재의 안달루시아 지역에도
많은 모사라베 그리스도교도들이 살고 있었고,
이들이 북쪽의 그리스도교 지역과
산티아고를 향해 이동하던 길과 관련해
‘모사라베길’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산속에 굴을 파서 만든 모사라베 은둔처
때문에 이 길에서는
단순히 순례길뿐만 아니라
안달루시아에 남아 있는
이슬람 문화와 그리스도교 문화의 흔적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모사라베길이 지나가는 코르도바의 메스키타 대성당
사나브레스길
Camino Sanabrés
· 출발지 : 그란하 데 모레루엘라
· 도착지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거리 : 362km
· 소요기간 : 약 14~17일
사나브레스길은
사모라(Zamora) 북쪽에 위치한
그란하 데 모레루엘라(Granja de Moreruela)
에서 시작해 산티아고까지 이어지는 순례길입니다.

사나브레스길이 지나가는 오우렌세의 폰테 베야(Ponte Vella)
하루 20~30km 정도를 기준으로 잡으면
약 2주에서 17일 정도의 일정으로
계획할 수 있습니다.
왜 사나브레스길이라고
부를까?
사나브레스 Sanabrés 라는 이름은
이 길이 지나가는 사나브리아(Sanabria) 지역에서
유래했습니다.
실제로 길을 걷다 보면
푸에블라 데 사나브리아(Puebla de Sanabria)
를 비롯한 사나브리아 지역을 지나게 됩니다.


푸에블라 데 사나브리아(Puebla de Sanabria) 모습
이후 카스티야이레온 지역을 벗어나
갈리시아 지역으로 들어가
오우렌세(Ourense)를 거쳐
산티아고까지 이어집니다.
사나브레스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사나브레스길을 검색하다 보면
어떤 일정에는 라사(Laza)가 나오고,
다른 일정에는 베린(Verín)이 나와
헷갈릴 수 있는데요,
이는 아 구디냐(A Gudiña) 이후
갈리시아에서 길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나브레스길 갈림길
대표적으로
아 구디냐 → 라사 → 오우렌세
방향과
아 구디냐 → 베린 → 신소 데 리미아 → 오우렌세
방향이 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사나브레스길
라사 방향으로 걸을 경우
아 구디냐에서 라사까지 약 34.5km이며,
베린 방향은 아 구디냐에서 베린까지
약 41.1km 입니다.
일반적인 일정표에서는
라사 방향의 코스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모사라베길과
사나브레스길의 연결
모사라베길과 사나브레스길은
서로 다른 길이지만,
산티아고까지 이어 걸을 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코스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모사라베-사나브레스길
모사라베길은 스페인 남부에서 출발해
메리다에서 은의길과 합류하고,
은의길을 따라 북쪽으로 걷다가
그란하 데 모레루엘라에서
사나브레스길로 갈라져 산티아고까지 이어집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모사라베-사나브레스길
즉,
모사라베길 → 은의길 → 사나브레스길 → 산티아고
순서로 연결해서 걷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 길이 함께 소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길의 난이도
모사라베길과 사나브레스길의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중상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모사라베길은 높은 산이
계속 이어지는 코스라기보다는
20km 후반의 긴 구간과 오르내림이 반복되면서
체력 소모가 커지는 편인데요.
사나브레스길은
산악 지형이 조금 더 뚜렷합니다.

사나브레스길 산악지형
특히 푸에블라 데 사나브리아(Puebla de Sanabria)
이후부터는 해발 1,000m가 넘는 고개를
여러 차례 지나게 됩니다.

사나브레스길 산악지형
따라서 두 길 모두
험준한 산악 코스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긴 거리와 반복되는 고도 변화가 더해져
실제로 걸을 때는 체력 부담이 있는
순례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언제 걷는 게 좋을까?
특히 모사라베길은
계절 선택이 중요합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내륙을
장거리로 걸어야 하기 때문에
기온이 크게 올라가는 여름에는
걷는 시간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모사라베-사나브레스길
반대로 사나브레스길의 산악 지역은
겨울철 눈과 낮은 기온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길을 모두 연결해서 걷는다면
한여름과 한겨울보다는
봄이나 가을을 중심으로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합니다.
모사라베길과
사나브레스길 차이
구분 | 모사라베길 | 사나브레스길 |
대표 출발지 | 알메리아(Almería) | 그란하 데 모레루엘라 (Granja de Moreruela) |
자체 구간 | 알메리아 → 메리다 | 그란하 데 모레루엘라 → 산티아고 |
거리 | 약 620km | 362km |
예상 일정 | 약 25~30일 | 약 14~17일 |
특징 | 스페인 남부에서 시작 | 산티아고까지 직접 연결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프랑스길이나 포르투갈길과는
다른 분위기의 순례길을 찾는 분
· 순례자가 비교적 적은 한적한 길을 선호하는 분
· 스페인 남부부터 북서부까지
다양한 지역을 걸어보고 싶은 분
· 장거리 순례 코스를 찾는 분
· 조금 더 도전적인 순례길을 경험해 보고 싶은 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모사라베-사나브레스길을
알아보았는데요,
조금은 생소한 순례길이지만
새로운 장거리 코스를 찾고 계셨다면
이번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Buen Camino!
▵▵▵
산티아고 순례길 코스 종류 총정리
아직 어떤 길을 걸을지 정하지 못했다면
프랑스길부터 포르투갈길, 북쪽길, 프리미티보길까지
주요 코스의 특징을 정리한 글도 참고해 보세요 :)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길과 스페인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끄레아르



